여름 하면 강원도, 강원도하면 속초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만큼 여름하면 생각나는 대표관광지가 속초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속초 가볼만한곳 TOP 10을 추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속초 가볼만한곳 TOP 10
1. 설악산 국립공원과 케이블카
설악산은 강원도 속초시를 비롯해 고성, 인제, 양양군에 걸쳐 있는 유명한 자연 명소입니다. 1970년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82년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보호지역 명단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녹색 목록에도 등재되어 있습니다. 설악산 국립공원의 총 면적은 약 398km²입니다. 주봉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동쪽의 속초 시내 방향의 설악산, 서쪽의 설악산, 한계령과 오색 방향의 남설악산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한라산과 지리산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인 대청봉은 1년 중 5~6개월 동안 눈으로 덮여 있어 '설악'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대청봉에 오르면 설악산과 동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특히 일출과 일몰이 아름답습니다.
대청봉 외에도 소성봉, 화채봉, 중청봉 등 30여 개의 봉우리가 장엄한 경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비룡폭포, 울산바위, 흔들바위, 금강굴 등 숨은 비경이 많이 있습니다.
설악산에서 자연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설악산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케이블카 탑승장은 설악산 국립공원 소공원 내에 있으며, 해발 700미터에 위치한 권금성까지 약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케이블카는 편도 이용이 불가하므로 반드시 왕복 티켓을 구매해야 합니다.
케이블카를 타는 동안 유리창 너머로 울산바위, 만물상 등 여러 명소를 볼 수 있으며, 특히 권금성에 도착하면 설악산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고려 시대에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된 권금성은 권씨와 김씨 두 장수가 하루 만에 성을 쌓았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지금은 그 터만 남아 과거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권금성 정상에서 바라보는 설악산은 다양한 기암괴석으로 웅장하고 신비로운 자태를 뽐냅니다. 정상에 서면 설악산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권금성 아래쪽에서는 수백 년 된 무학송과 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부조 바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2. 속초 관광수산시장(속초 중앙시장)
속초 관광수산시장(구: 속초 중앙시장)은 속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시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대형 쇼핑몰 건물과 특화 골목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가 건물에는 농협 하나로마트가 입점해 있으며 의류, 생활용품, 잡화 등을 판매합니다. 지하에는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회센터도 있습니다. 골목시장은 채소 및 과일 가게, 고추골목, 순대 골목, 젓갈 골목, 닭전 골목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노점에 늘어선 다양한 신선한 농산물과 생선, 건어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닭전골목은 바삭하고 매콤한 닭강정을 판매하는 가게가 많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대표적으로는 만석 닭강정이 유명하며, 각 가게마다의 노하우도 달라 하나씩 맛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3. 대포항
설악산 자락의 청정 해변에 위치한 대포항은 남쪽에서 속초로 들어오는 관문으로, 설악산이 유명 관광지로 자리 잡으면서 횟감으로 유명해진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속초가 개항하기 전부터 설악산이 존재했던 것처럼 대포항은 속초가 알려지기 전부터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전후에 발간된 우리나라 지도에는 속초가 등장하지 않지만 동해안을 바라보면 부산항, 호항항, 묵호항, 대포항, 장전항, 원산항 등의 항구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1937년 7월 1일 양양군 도천면 대포리에 있던 면사무소가 속초리로 이전한 후 청초호 주변이 개간되면서 속초항이 탄생해 화물선과 어선들이 대부분 이곳에 머물렀고, 1942년 10월 1일 속초읍이 탄생하면서 대포항은 몇몇 어선만 드나드는 외딴 항구로 전락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대포항은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설악
산과 척산온천, 동해, 청초호, 영랑호 등 아름다운 풍광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에 대포항이 위치해 있고 광어, 도다리, 황어 등 질 좋은 생선이 항상 대포항을 통해 처리되기 때문에 신선한 생선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대포항 횟집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4. 비룡폭포
비룡폭포는 설악산 소공원 매표소에서 남쪽으로 2.4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상류는 토왕성폭포, 하류는 육담폭포, 그리고 그 사이 어딘가에 비룡폭포가 있습니다.
비룡폭포는 용이 폭포를 타고 올라가는 모습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좁고 거친 협곡을 가로지르는 폭포의 힘찬 물줄기는 전설 속의 용을 닮았습니다.
비룡폭포에 얽힌 또 다른 일화는 옛날 이곳에 용이 살았는데,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이 가뭄에 시달리자 처녀를 용에게 제물로 바쳤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용은 하늘로 승천했고 마을은 더 이상 가뭄에 시달리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16미터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는 계곡을 울리는 우렁찬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겨울에는 폭포가 얼음으로 얼어붙어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고 합니다. 폭포 아래에는 맑은 소가 있으며 나무로 만든 관람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비룡폭포와 그 주변은 국가 명승문화재 제9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소공원에서 비룡폭포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육담폭포와 토왕성폭포를 모두 보고 싶다면 왕복 3시간 정도를 계획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5. 속초시립박물관
속초시립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속초의 역사, 문화, 자연환경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문화관광지입니다. 과거의 전통문화, 설악산의 산악문화, 동해의 어촌문화,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의 문화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의 상설 전시는 4개의 전시실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 전시실은 속초의 자연환경과 문화적 특성을, 두 번째 전시실은 어촌의 삶과 실향민들의 바닷가 생활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 전시관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속초시립박물관 내부에는 실향민문화촌과 발해역사관이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야외 실향민문화촌에는 개성, 평양, 황해 등 실제 북한 가옥이 전시되어 있으며, 하룻밤을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북쪽 피난민들이 모여 살던 청호동 거리와 1978년 철거된 옛 속초역도 재현돼 있습니다. 발해역사관은 만주와 한반도 북부를 지배했던 발해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발해의 장묘 문화는 물론 발해의 사진, 영상,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6. 영금정
영금정은 속초시 동명동 속초등대 아래 해변에 있는 넓은 바위지대입니다. 이곳 지명의 유래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면 신비로운 선율이 들리는데 그 소리가 마치 신묘한 거문고 소리 같다고 하여 영금정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도심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속초 시민들이 사계절 내내 소풍과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명승지입니다. 현재 속초시는 영금정 주변을 관광지로 개발해 남쪽 방파제 근처에 실제 정자를 지어 놓았습니다.
이 정자는 영금정 절벽 위에 세워진 해상 누각으로, 길이 50m의 다리를 건너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바다정자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방파제와는 또 다른 청량감을 줍니다. 보통 해돋이 정자라고도 부르는데, 정자의 현판에는 영금정(靈琴亭)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7. 속초 해수욕장
속초해수욕장은 1976년에 개장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수욕장 중 하나입니다. 속초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속초해수욕장은 물이 맑고 수심이 얕으며 경사가 완만해 매년 여름이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특히 7~8월 성수기에는 넓은 해변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리곤 합니다. 해변 주변에는 레스토랑과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해변 뒤에는 작은 공원과 산책로가 있는 소나무 숲이 있습니다. 휴가철이 지난 후에도 속초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은 많습니다. 모래사장을 따라 설치된 조형물들이 계절에 상관없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속초의 이니셜과 전세계 나라들의 방향을 가리키는 대형 나침반, 마치 살아있는 듯 생동감 넘치는 돌고래 조형물들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대형 액자와 하늘로 뻗어나가는 천국의 계단은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포토 스팟입니다.
매년 버스킹 공연, 여름 해변 축제, 속초 수제 맥주 축제 등이 열려 관광객들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8. 영랑호
영랑호는 해안 사구에 의해 형성된 천연 석호로 둘레 7.8km, 면적 약 1.2㎢, 수심은 8미터가 넘습니다. 장천천을 통해 흘러든 물은 영랑대교 아래 수로를 통해 동해와 연결됩니다.
속초의 장사동, 영랑동, 동명동, 금호동에 둘러싸여 있으며 호숫가 주변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맑고 잔잔한 호수와 벚꽃, 진달래, 갈대 등이 어우러져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영랑호는 신라의 화랑인 '영랑'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금강산에서 수련을 마친 영랑이 무예대회에 출전하러 가는 길에 이 호수를 지나다가 경치에 감탄해 대회 출전을 잊고 오랫동안 이곳에 머물렀다고 전해집니다.
옛 기록에 남아있을만큼 영랑호는 경치가 빼어나다고 합니다. 특히 속초 8경 중 하나인 범바위는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절경입니다. 마치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듯한 신비로운 기운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기암괴석이 모여 있는 관음암과 보광사도 놓칠 수 없는 명소입니다. 호수 서쪽에 있는 습지생태공원도 꼭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9. 아바이 마을
청호동에 위치한 아바이 마을은 실향민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곳으로 6.25 한국전쟁 당시 북쪽에서 온 피난민, 특히 함경도에서 온 실향민들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습니다.
아바이란 함경도 사투리로 할아버지처럼 친근하고 나이 든 사람을 뜻합니다. 아바이 마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실향민들의 삶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마을의 옛모습은 대부분은 사라졌지만 골목에는 여전히 대문 없는 판자집들이 남아 있으며 벽에는 그리운 추억이 담긴 벽화가 그려져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고기를 잡거나 막노동 일을 하던 실향민들의 고단함과 애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바이마을 초창기에 지어진 실향민 가옥은 속초시립박물관 내 실향민문화촌에 복원되어 있습니다. 아바이마을은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로 유명해졌고, 이후 속초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식당가 골목에는 함흥냉면, 오징어순대, 아바이 순대국밥 등 이북 향토음식점과 카페가 줄지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바이마을로 들어가기 위한 '갯배'도 놓칠 수 없는 재미있는 체험입니다.
10. 금강굴
설악산 중턱 해발 600미터 절벽 한가운데에 위치한 금강굴은 콘크리트 계단 및 설치된 부교를 거쳐야만 갈 수 있습니다. 동굴의 크기는 약 7평쯤 되며 동굴 안의 토기 그릇과 석불상은 고대 승려들이 도를 수행하던 장소였음을 알려줍니다.
특히 굴까지 오르면서 바라보는 천불동 계곡의 풍경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금강굴은 신라시대 고승 원효 스님의 수도처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상 속초 가볼만한곳 TOP 10 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시원한 바다와 맛있는 먹거리 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칠수 없는 다양한 매력들로 가득찬 속초로 즐거운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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