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강박증은 아닐까, 혹은 내 주위 사람 중에 강박증을 의심해 본 적 한번쯤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박증 및 강박장애 관련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강박증 이란?
우선 강박증과 강박장애는 같은 말입니다. 강박증은 강박사고와 강박적인 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불안장애의 일종입니다.
강박증은 멈추고 싶어도 자신의 의지와는 반대로 특정 생각이나 행동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장애입니다. 강박증은 강박 행동과 강박 사고로 나뉘며, 강박 사고는 불안이나 고통을 유발한다면, 강박 행동은 이러한 강박 사고를 중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강박 사고 및 행동을 취할 때는 이러한 증상을 떨쳐내버리고 싶지만 뜻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괴로움을 느끼고 불편함을 겪습니다.
때로는 강박 사고 및 행동 중 한 가지 증상만 나타날 수도 있으며, 두 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강박 행동은 일시적인 안도감을 줄 뿐이며, 결론적으로는 다시 불안을 증가시킵니다.
강박증 원인
강박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신경생리학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유전적 요인: 강박증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강박증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환경적 요인: 강박증은 스트레스, 외상, 학대 등의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병할 수 있습니다.
○ 신경생리학적 요인: 강박증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불균형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사춘기 전에 시작되는 경우도 많으며 발달장애, 자폐증, 뚜렛 증후군 등 강박적 증상을 보이는 질병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박증 증상
강박증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강박사고: 불안을 유발하는 생각이나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떠오른다.
○ 강박행동: 강박사고를 없애기 위해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을 한다.
○ 불안: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으로 인해 불안해한다.
○ 집중력 저하: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으로 인해 집중력이 저하된다.
○ 수면 장애: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으로 인해 수면 장애를 겪는다.
○ 피로: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으로 인해 피로를 느낀다.
○ 대인관계 장애: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으로 인해 대인관계를 어려워한다.
○ 우울증: 강박증이 심해질 경우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다.
생활 속 구체적인 강박증 증상의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손을 자주 씻는다.
○ 문이나 창문을 여러 번 잠근다.
○ 물건을 정리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 숫자를 세거나 특정 행동을 반복한다.
○ 특정 물건이나 장소를 피한다.
○ 특정 생각이나 이미지를 떨쳐버릴 수 없다.
○ 강박사고로 인해 불안하거나 괴롭다.
강박증 유형
강박에도 유형이 있단 사실 아시나요? 대표적인 강박행동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확인 강박증: 문을 잠갔는지, 가스 불을 껐는지, 전원을 끄고 나왔는지 등을 확인하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저장 강박증: 쓰레기, 잡동사니 등을 버리지 못하고 집에 보관하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정돈 강박증: 물건을 특정 위치에 정리하고, 정돈하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숫자 강박증: 특정 숫자를 세거나,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순서 강박증: 특정 순서대로 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그 순서를 지키지 못하면 불안해합니다.
불결 강박증: 자신이나 주변이 오염되었다는 강박을 가지고, 씻거나 청소하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공격 강박증: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해칠 것이라는 강박을 가지고, 공격적인 행동을 반복합니다.
신앙 강박증: 죄를 지었다는 강박을 가지고, 속죄하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성적 강박증: 성적으로 부적절한 생각이나 이미지가 떠오르는 강박을 가지고, 성적인 행동을 반복합니다.
강박증 진단
강박증 진단 방법으로는 본인이 매일 1시간 이상 강박 사고 및 행동을 경험하게 되며, 이로 인해 본인의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거나 지장을 줄 때 강박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강박증 치료
강박증은 약물 치료와 행동 치료, 그리고 수술 치료를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약물 및 행동 2가지 치료법 모두 뇌의 화학물질에 영향을 주어 행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첫번째, 약물 치료 방법으로는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을 조절하여 강박적인 생각과 행동을 완화하는 방법입니다. 해당 방법은 여러 임상 연구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통 4~6주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지만, 효과가 나타나려면 최대 8~16주가 걸릴 수 있습니다.
동일한 계열의 약물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고 약물에 대한 반응과 부작용에 있어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환자의 절반 혹은 3/4 정도가 약물 치료를 통해 호전된다고 합니다. 이때 만약 약물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 위험이 매우 높아지므로 장기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두번째, 행동 치료는 '노출 및 반응 예방' 접근법입니다. 환자가 두려워하는 대상이나 생각에 직접 또는 상상 속에서 천천히 노출시킨 다음 강박 반응이 없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여 강박 행동을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세번째, 수술 치료입니다.
수술 치료 방법은 약물 및 행동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20~30% 환자를 위해 시행됩니다. 강박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부분적으로 절개하는 수술로, 약 30%~40%의 환자에게 효과가 있습니다.
강박증 테스트 '모즐리 강박척도'
강박증이 어느정도인지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가 있습니다. 모즐리 강박척도(Maudsley Obsessive-Compulsive Inventory : MOCI)는 1986년 모즐리와 그의 동료들이 개발한 강박행동 테스트입니다.
이 테스트는 약 30가지의 강박행동을 포함하고 있으며, 각 강박행동에 대해 점수를 매깁니다. 점수가 높을수록 강박행동의 심각도가 높으며, 이 테스트를 통해 강박증의 진단과 치료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총점의 범위는 30점에서 60점 사이 이며, 1) 44-48점 사이라면 강박행동의 경향이 있음. 2) 49점 이상 이라면 심한 강박행동을 보인다 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강박증 및 강박장애, 강박증 원인 및 증상, 강박증 유형, 진단, 치료, 강박증 테스트까지 강박증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강박증 환자 추이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9년 한국의 강박증 유병률은 2.9%로, 2018년보다 0.1% 증가했으며, 강박증는 18세에서 29세의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현대사회에서 특히 스트레스로 인해 강박증 환자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습니다. 그럴때 일수록 한걸음 물러서 스스로와 일상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요?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원하고 바라는 일상들이 건강이라는 뒷받침이 든든히 형성되어 있어야 이룰 수 있는만큼 건강한 몸과 마음을 바탕으로 건강한 일상을 가꿔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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